티스토리 뷰

반응형

찰떡의 대표 영양찰떡

1. 영양간식 찰떡

찰떡은 쉽게 찹쌀로 만든 떡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앞전에 살펴봤던 인절미 또한 찰떡의 한 종류이고 그 모양과 고물로 다양한 이름이 붙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한 영양찰떡은 사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흔히 영양찰떡, 모둠찰떡, 콩찰떡, 쇠머리찰떡 등 많은 이름이 붙지만 사실 만드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콩, 밤, 대추, 팥, 완두, 잣 등을 찹쌀가루에 섞어 찐 떡으로 고물에 따라 모양이 약간씩 다르지만 맛에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충청도 지방에선 쇠머리찰떡으로 불리는데 모두배기, 모둠백이라고도 부릅니다. 충청도 지역 곡창지대에서 풍부한 곡류를 얻을 수 있기에 곡류 중심으로 떡이 발달했는데 쇠머리찰떡도 그 중 하나입니다. 식히는 모양에 따라 쇠머리편육 같다고 하여 쇠머리찰떡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특히 많이 들어가는 콩은 <동의보감>에서 "맛이 달고 무독하며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을 돕는다"라고 하였고 밤은 "기운을 돋우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보해주며 사람으로 하여금 굶주리지 않게 한다"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쇠머리찰떡은 편육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모양에 따라 찰편처럼 살짝 눌러주어 넓적하게 만들어 잘라주는 모둠찰떡도 있습니다. 고물의 쓰임과 어떻게 자르냐에 따라 모양과 이름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떡입니다.

 

 

2. 좀처럼 보기 힘든 옥수수찰떡

강원도 산간지방은 다른 지역과 달리 쌀아닌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거나 떡을 만들어 겨울철 양식으로 먹었습니다. 강원도 옥수수를 이용하여 옥수수설기(멥쌀), 옥수수만두떡, 옥수수칠송편, 옥수수찰떡 등 다양한 종류의 옥수수떡이 있었는데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알도 크고 찰져 떡을 만들어 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옥수수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이 대부분 녹말이고, 포도당이 들어 있습니다. 옥수수 단백질은 불완전 단백질이고 트립토판, 리신 등 부족하여 다른 곡류와 함께 먹어야 좋은데 특히 옥수수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리놀레산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찰옥수수 알을 따서 물에 불려 주고 빻아 가루를 만들어 냅니다. 그 후 시루에 옥수수가루를 쪄서 팥가루를 골고루 뿌려주고 돌돌 말아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습니다.

3. 영양간식 호박찰떡

호박찰떡은 찹쌀가루에 설탕과 호박고지, 밤, 대추 등을 엊고 쪄낸 것으로 호박고지의 달달함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떡입니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1943>에서 "늙은 호박인 청둥호박을 얇게 썰거나 볕에 말린 호박고지를 물에 불려 떡가루에 섞어 켜를 두껍게 하여 찐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찹쌀을 불려 물기를 뺀 후 소금을 넣고 빻아줍니다. 호박고지를 물이 불려서 약간의 설탕과 함께 섞고 밤, 대추를 준비하여 가루에 같이 넣어줍니다. 이 후 시루에 안치고 쪄내면 끝입니다. 호박찰떡도 역시 들어가는 고물에 따라 모양과 맛이 차이가 있지만 노란 호박가루 혹은 찐 단호박을 넣어 가루에 색을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을 입히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아 많은 떡집에서 색을 내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4. 흑미찰떡

흑미는 유색미의 일종으로, 검은색을 띠는 살입니다. 검은 쌀, 검정쌀로도 불리지만 속은 흰 쌀입니다. 검은진주라 불리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항암, 항궤양에 좋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흑미는 미국 의학 영양분야 전문가가 선정한 20대 건강식품입니다. 비만, 노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쌀보다 단단하여 불리는 시간이 더 길고 물도 갈아주어야 합니다. 대략 1~2일 정도 불려주고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그 후 찹쌀 3 흑미 1 비율로 소금과 함께 빻아줍니다. 아무래도 흑미가 단단하기 때문에 다른 쌀가루보다 1번~2번 정도 더 빻아주어야 고운 가루가 나옵니다. 흑미찰떡 역시 고물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아무래도 유색미를 사용하다 보니 호박고지나 다른 색상을 내는 고물은 잘 사용하지 않고, 견과류, 완두, 밤 등을 사용하여 맛과 모양을 냅니다.

쑥찰떡

5. 어른들의 간식 쑥찰떡

쑥찰떡은 고물을 올리는 찰떡과 그냥 쑥만을 이용한 찰떡으로 나뉘는데, 밥알이 씹히게 만드는 밥알쑥찰떡과 고물을 이용한 쑥찰떡이 있습니다. 쑥은 단군신화에 나올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특유의 향을 내는 '시네올'을 함유하고 체내의 유해 세균을 억제하고 면역력과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의 재료뿐 아니라 차나 약재, 염색, 화장품으로 활용되며 그 쓰임새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러한 효능이 있는 쑥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려면 손질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어린잎을 사용하며 강한 줄기는 제거해줘야 합니다. 떡에 줄기가 씹히면 식감이 좋지 않고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쑥이 나오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에 떡집에선 분쇄쑥, 냉동쑥을 사용하는데 쑥버무리(멥쌀설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냉동쑥을 사용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밥알찰떡은 가루를 내지 않고 찹쌀을 쪄줍니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쑥과 함께 소금 간을 해주어 15분 더 쪄줍니다. 쌀이 완전히 있으면 절구 혹은 펀칭기에 인절미처럼 떡을 쳐주면 됩니다. 기계가 없으면 떡을 치는데 상당히 힘과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고물이 올라간 쑥찰떡은 다른 찰떡과 마찬가지로 고물을 이용하는데 쑥도 색이 있는 떡이라 호박고지같이 색이 나오는 고물을 피하고 흑미 비슷하게 견과류, 완두, 밤 등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결론

찰떡은 떡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떡입니다. 떡은 노화속도가 빵에 비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존성에 의해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찰떡은 구매 혹은 당일에 냉동보관을 해서 먹기 1시간 전에 미리 꺼내 자연해동하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며 먹을 수 있기에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떡입니다. 그렇기에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떡이 찹쌀이 많은 이유입니다.

떡 보관법도 아셨으니 오늘은 빵보다 떡을 사 먹고 남으면 냉동보관하여 나중에 다시 즐겨보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